[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면담 이후 일각에서 '면담 결과를 대통령실이 왜곡·각색했다'는 주장과 함께 계파 갈등 양상까지 보이는 데 대해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해 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가 어제 플러스 알파까지 이미 말씀드렸다.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며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건지 말해주면 좋겠다. 그러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22일)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과 만찬에서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말한 '11월 이재명 선고 전 김 여사 의혹 해소'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미 면담에서 그런 부분을 충분히 대통령께 말씀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에 관해선 여야가 후보 추천에 합의하면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연계 문제는 여당 내에서 해결할 문제"라며 "당에서 이런저런 논의가 있으니 지켜봐야겠다"고 했다.
이날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에 있어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우리는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철하겠지만,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그 이유로 미루진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에 대해서는 "파인그라스는 여당과 만찬도 했던 곳이고 잔디 산책도 염두에 두고 선정됐다. 20분 지연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안보 관련 회의와 영국 외교장관 접견 때문"이라며 "(의전 홀대) 그거야말로 왜곡해서 해석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테이블 배치에 대해서도 "아쉽게도 그 장소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함께 앉을 만한 원형 테이블이 없다"면서 "대화를 하는데 테이블 모양이 그렇게 중요한가 생각이 든다. 의전 홀대는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공개 면담에 대해 "사전에 이미 예정돼 있던 것"이라며 "TK 통합 신공항 등 지역 현안 관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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