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시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이 11월 입주를 앞두고 조경과 주문 등 아파트 주변 기반시설을 담당하는 시공사들과 갈등이 발생했다. 건설사들이 공사 중단을 선언, 자칫 1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매머드 단지의 입주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제기되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주변 도로와 조경 공사를 맡은 시공사 세 곳이 공사 중단을 공지했다. 해당 시공사는 동남공영·중앙건설·장원조경으로 단지 곳곳에 공사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걸고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내달 27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입주 예정이다. 최근 단지 사전점검을 마친 후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주변 기반시설 시공사와 갈등으로 변수를 맞았다.
앞서 세 시공사는 조합에 약 170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했다. 해당 금액 중에는 문주 공사를 비용과 저소음 아스팔트 포장비, 돌관공사 등이 포함됐다. 돌관공사는 장비와 인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공사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준공기일을 맞추기 위해 공사 막바지에 진행한다. 조합은 지난 17일 대위원회를 열고 공사비 인상에 대한 의견을 물었지만 부결됐다.
시공사들이 공사 중단에 돌입하면서 단지 입주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강동구청은 조합과 시공사간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큰 탓이다. 1만 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인 만큼 입주가 미뤄질 경우 기존에 전월세 계약을 맺은 일부 수요자의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대다수 공사를 마친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 컨소시엄은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주관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미 입주 사전점검을 진행했고 입주만 앞두고 잇는 상황이라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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