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0곳 중 3곳은 전기차 화재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이 21일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 전국 205곳 고속도로 휴게소 중 캐노피·카메라·소화기·질식소화포 등 화재 안전 시설이나 소화 장비가 전혀 없는 곳이 54곳에 달했다.
소화기가 없는 곳은 전체의 30%인 61곳에 달했다. 소화기가 있더라도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가 설치된 곳은 103곳으로 절반(50.2%)에 그쳤다.
화재 차량을 덮어 전기차 화재 진압에 효과적인 질식소화포가 구비된 휴게소는 43곳(전체의 21%)에 불과했다.
특히 화재 발생 시 감지를 위한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97곳(47%)에 달했다.
전기차보다 대형폭발 사고 위험이 큰 수소충전소도 현재 32곳에 설치돼 있다.
하지만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상 의무 안전점검장비 4종이 없는 휴게소가 전체의 13곳(4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태영 의원은 “한 번의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전기차와 수소차 화재 예방을 위한 대응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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