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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31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 예고


"공공병상 축소 저지, 의료대란 책임전가 중단하라"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3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최근까지 진행된 사측과 교섭에서 공공병상 축소 저지와 의료대란 책임 전가 중단, 임금·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기한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서울대병원 입구. [사진=연합뉴스]
서울대병원 입구. [사진=연합뉴스]

서울대병원 노조는 "윤석열 정부가 가짜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상급종합병원의 병상을 5~15% 축소하기로 했고, 서울대병원은 15%의 병상을 줄여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전체 병상수와 비교해 공공병상은 9.7%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공병상을 더 줄이는 것은 공공의료를 망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80%를 치료했던 공공병원 노동자들은 이번에야말로 필수인력 충원과 처우개선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정부와 의사의 대결로 촉발된 전공의 집단행동과 의료대란으로 병원 노동자들은 임금·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을 향해서도 "국가중앙병원의 역할과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고, 현장 노동자와 환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의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1628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대병원은 1627억9000만원, 서울아산병원은 216억원, 세브란스병원은 160억3000만원, 서울성모병원은 130억9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111억6000만원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적자 규모가 500억원가량 커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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