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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에 첫 현지 생산 전기차 '크레타 EV' 출시


내년 1월부터...SUV 라인업 늘리고 전동화 사업 본격화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현대차가 내년 1월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 '크레타 E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크레타'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한 현대차의 전략 SUV로, '크레타 EV'는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다.

'크레타 EV'는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첸나이 공장은 199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크레타 EV'는 여기에서 생산되는 첫 전기차다. '크레타 EV'에 대한 상세 제원은 출시 시점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현지 생산 및 출시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SUV 라인업을 더 강화하고 전동화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인도 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현대차 인도 SUV 라인업. [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올해 9월 현지 전략 3열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했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새로워진 외관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추가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진출 초기에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판매했다. 쌍트로는 첫 현지 전략 차종으로 '인도 국민 경차'로 불릴만큼 인기를 끌어 현대차는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커지는 인도 자동차 시장과 다변화된 인도 고객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소형 SUV 차종으로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보다 넓은 후석 공간, 열악한 도로상황을 고려해 높인 최저 지상고, 실내 공기청정기 탑재 등 철저한 인도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그 결과 크레타는 출시 후 3개월 연속 인도 전체 SUV 중 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첫 해에만 4만 888대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ICOTY)’로도 선정됐다.

현대차는 크레타의 성공에 힘입어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특히 엑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표준 6개 에어백, 선루프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갖춰 출시 후 6개월만에 4만7000대가 넘게 팔리며 '2024 인도 올해의 차(ICOTY)'로 뽑혔다.

현대차는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 5까지 총 6종의 차급별 SU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SUV 라인업은 인도 시장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 돌파에 이어 작년에는 60만2111대를 판매해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우며 14.6%의 시장 점유율로 전체 브랜드 중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했고 그 중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차량 3종이 총 22만6155대가 팔렸다.

올해는 9월까지 45만9411대가 팔렸고 그 중 SUV 판매가 30만8462대로 6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크레타 EV의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크레타 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를 485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기아와 함께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도 추진하고 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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