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통령실 주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비선'이 존재한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김 여사는 공적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라인은 존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런 라인이 존재한다고 국민이 기정사실화한다는 것 자체가 국정 신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 여사 관련 말을 나눌 것인지에 대해선 "의제가 없기 때문에 어떤 말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이라며, "민생과 민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독대를 계기로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 문제 관련 입장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우리 정부와 여당은 민심에 맞게 쇄신해야 한다"면서 "저희 당과 저를 포함해 그래야만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최근 '공개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사 요구' 등 그가 김 여사 관련 문제를 두고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것과 관련해,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비판할 만한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중요한 이슈에 대해 여당 대표가 요청해 대통령이 수용하고 변화와 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면, 민심에 맞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친윤 중진 권성동 의원이 오전 페이스북에서 '당정 지지율을 대통령실 탓만으로 돌린다'고 그를 비판한 것과 대해선 "제대로 된 정치, 신뢰받는 정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지 않나.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그런 마케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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