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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금융당국 우려 경청…주주가치 제고 힘쓰겠다"


"자사주 공개매수 성공해 제련업 등 국가기간산업 차질 없이 이행"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보다 6만 원 올린 주당 89만 원으로 인상하며 "금융당국의 우려를 경청하고 이사회에서 거듭된 고민과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11일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320만9009주)에서 약 17.5%(362만3075주)로 확대했다. 베인캐피탈 물량까지 더할 경우 공개매수 최대 수량은 20%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가는) 고려아연의 성장성 및 장기적 기업가치를 고려한 수준"이라며 "최소 매입수량 조건 없이 매수를 진행하겠다는 기준은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식을 소유한 주주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주주의 평등원칙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등과 공개매수 이후 주식가치 하락 등으로 영향을 받게 될 주가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하겠다. 고려아연은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취득한 주식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가격 조정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를 저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MBK와 영풍 측이 2차례에 걸쳐 가격을 인상하면서 이들의 적대적M&A를 막기 위해 방어적 차원에서 이뤄진 최소한의 결정"이라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과 물량이 상향됐지만, 공개매수 기간은 기존대로 4일에서 23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제련업 등 국가기간산업과 반도체 및 이차전지소재 등 국가미래전략산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장기적인 성장 이어 나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개매수 가격과 최대 매입 물량을 확대하면서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유통 물량 등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자사주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뒤 이른 시일 내에 회사를 정상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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