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영풍과 MBK파트너스를 향해 공개매수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11일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국감이 열리는 대전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MBK는 즉각 공개매수를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진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영풍-MBK가)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이룬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고 한다"면서 "쩐의 전쟁이니 머니게임으로 표현하는 것은 일자리와 고용불안에 내몰린 절박한 노동자들의 생존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들이 투자한 금액을 몇 배로 뻥튀기하기 위해 회사를, 핵심기술을, 그리고 근로자의 일자리를 팔아 넘길 것"이라면서 "우리 2천 고려아연 근로자는 우리의 안정적인 삶의 터전과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공개매수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년간 98분기 연속흑자를 달성하고 최상위 신용등급을 갖춘 세계 최고의 제련회사에 대한 적대적 공개매수를 두고 경영정상화 운운하는 것은 멀쩡한 회사를 그냥 강탈하기 위한 거짓 명분일 뿐"이라며 "MBK의 반국가적이고 반노동적이며 기업을 파괴하는 약탈적인 행태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하고 실패로 종결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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