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통신사 멤버십 혜택을 교묘하게 줄이고 있다는 국회 지적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영섭 KT 대표를 향해 "앞서 통신사 멤버십 혜택이 교묘하게 축소되고 있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포인트만 많이 지급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쓸 수 있는 알짜 혜택이 필요한데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웠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장기가입자와 우수고객을 위한 혜택이 체감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할인 혜택 축소가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당시 제휴업체였던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행사 상품에 한해 멤버십 할인을 폐지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올해 2월부터 GS25 행사상품에 대해 중복 할인 혜택을 폐지했다.
무료 영화 혜택도 줄었다. 관련해 이 의원실 측은 "SK텔레콤은 2021년 영화 티켓 무료 예매 횟수를 6회에서 3회로, KT는 2019년 연 12회에서 6회로, LG유플러스는 2018년도와 2022년도에 두 차례에 걸쳐 연 24회에서 3회로 축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통 3사는 혜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대표는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KT는 현재까지 포인트 제도가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점 등을 잘 검토해서 이번에 혁신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임봉호 SK텔레콤 커스터머사업부장(부사장)은 "SK텔레콤은 멤버십 제휴사를 최근에 164개까지 확대하면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면서도 "멤버십 혜택이 실질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수현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저희가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고객 경험이다. 멤버십과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면서 작년 대비 올해 전체 금액이 늘어난 상황"이라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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