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수·진보진영 양강 후보로 평가받는 조전혁·정근식 후보가 7일 TV토론회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는 조 후보가 단독으로 출연하는 토론회(대담)가 방영되는 것에 반발하는 반면, 조 후보는 '법과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정 후보에게 1:1 공개토론회를 역제안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른 후보를 배제한 채 홍보성 대담을 진행하는 것은 불공정, 편파, 관권선거"라며 조 후보와 KBS를 비판했다.
앞서 KBS와 서울시선관위는 이날 방송되는 선관위 주관 '초청 후보자 대담회'에 조 후보만 단독으로 참여시켜 논란이 됐다.
선관위 주관 대담·토론회에 초청되려면 '언론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지지율이 5% 이상'이거나,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이어야 한다.
서울선관위는 지난 2일까지 언론기관이 주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득표율을 기록한 조 후보만 초청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의 공격에 조전혁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거짓 선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 후보가 공정성 훼손, 편파 운운하며 거짓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조전혁은 법과 원칙을 따랐을 뿐이다. 토론에 초청받을 자격을 갖추지도 못한 금쪽이가 생떼 쓰는 것을 넘어 선관위를 향한 국민의 신뢰마저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이날 유튜브 초청 토론회에 따로 참석하는 것을 두고 "1000만이든 2000만이든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들 모두 불러 공개 토론회를 하자"며 1:1 토론회에 응하겠다고 역제안했다.
한편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두 사람이 '역사교과서 기술' 등 역사교육 문제에서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어 첨예하게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 후보 측은 역사교육 문제와 관련해 조 후보의 9년 전 뉴라이트 역사 교과서 옹호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으며, 조 후보 측은 이에 "좌파 진영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오는 11일부터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나흘 앞두고 막판 선거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이초를 찾아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과 관련해 교사 아동학대 신고 피해 방지, 교사 처우 강화 등을 약속했다. 조 후보는 이날 '1형당뇨 학부모협의회', 전직 서울시의원 등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외연 확대에 주력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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