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LG CNS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4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고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주가는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주당 9만7500원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8만원~8만1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한달새 20%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이는 시가총액 8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준으로, 회사가 예상한 기업가치인 6~7조원을 크게 상회한다.
IPO 기대감의 배경은 LG CNS의 사업구조 변화와 최근 연이은 실적 호조다. LG CNS는 전통적인 시스템통합(SI) 사업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LG CNS는 "상장을 통해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영역의 핵심역량 고도화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LG CNS의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조52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 가량 하락했지만 매출이 하반기에 몰리는 IT서비스 업계 특성상 올해도 최대 실적 경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다만, LG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다는 점은 개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반기 LG CNS의 특수관계자 매출 비중은 63%다. LG CNS 관계자는 "내부 거래 비중은 업계에서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LG는 LG CNS 최대 주주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LG CNS의 이번 상장은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약 70조원) 이후 LG그룹의 최대 규모 IPO가 될 전망이다.
2대 주주인 맥쿼리PE(지분율 35%)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LG CNS의 IPO는 2025년 4월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LG CNS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상장 예비심사는 통상 영업일 기준 45일이 소요된다. 예비 심사에서 승인 결정이 나면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치면 이르면 내년 초 코스피 입성이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삼성SDS 등 동종 기업의 주가가 변수"라며 "향후 외부 고객 확대를 통한 독립적인 성장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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