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법이 재표결 끝에 최종 폐기된 데 대해 "중국도 하는데, 우리는 왜 안 하느냐"고 여당과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중국 최대 경제도시라고 하는 상하이가 28일 소비 촉진을 하기 위해 약 5억 위안의 쿠폰을 발행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OECD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p 낮춰서 2.5%로 전망했다"며 "민간 소비도 줄고 건설투자 설비 투자도 줄어서 결국 성장률이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600대 기업 대상의 종합경기전망도 31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하고 내수 침체는 계속 장기화하고 있는데, 골목 경제나 체감경기는 사실은 이런 숫자보다 훨씬 더 나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골목이 그야말로 말라비틀어지고 있고, 서민들의 삶은 그야말로 짜부라들고 있고, 한 집 건너 한 집씩 폐업하고 있다"며 "매출을 좀 올려주면 안 되느냐, 그 돈이 어디로 가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자들 세금 깎아줄 돈은 있고, 서민들 숨통이라도 좀 열릴 수 있게 하는 그런 예산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냐"며 "그야말로 반국민적인 국정운영이라고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조만간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도 "이렇게 처리돼서 안타깝다"며 "어제가 채상병이 살아있었다면 동기들과 함께 전역하는 날이었다고 하는데, 모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채상병만 돌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465일, 그동안 밝혀진 게 뭐가 있냐"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이 말은 대통령부터 여당이 입에 달고 살던 말인데, 왜 이렇게 거부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이렇게 극악스러울 정도로 거부하는 걸 보면 엄청난 죄를 지은 것 같다"며 "온 국민이 비난하는데도 특검을 이렇게 반복적으로 거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 그 엄청난 정치적 손실을 감수하고도 감춰야 할, 피해야 할, 잘못된 진실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뭔가 중대 범죄를 저지른 게 분명하다고 생각된다"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이 진상규명을 방해한 범죄행위의 실상을 낱낱이 규명해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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