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저축은행의 부동산 대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주택담보대출 할 것 없이 이곳저곳에서 부실이 터져 나오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저축은행 업계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2%로 1분기 9.66%보다 1.16%포인트(p) 상승했다. 부동산 PF를 재평가하면서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기업 차주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저축은행의 기업 차주 주담대 연체율은 14.1%로 전년 동기 7% 수준에서 두 배가량 급등했다. 비주담대 연체율도 토지·상업용 중심으로 상승해 13.6%를 기록했다.
2분기 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은 -0.63%로 금융권 중 가장 낮았다. 자산 건전성이 악화해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총자산도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2분기 총자산증가율은 -10.6%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을 매·상각하고 보수적으로 대출을 내주면서 계속해 역성장하고 있다.
자본 적정성 비율은 여전히 규제 비율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2분기 자본 비율은 15%로 규제 비율인 7~8%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대출과 같은 위험자산을 줄이고, 출자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유동성 비율도 231.7%를 기록해 규제 비율 100%를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예금이 크게 늘었던 지난 2022년 말 유동성 비율은 140~150% 수준이었지만, 해당 예금들이 만기 도래하면서 상승세를 보인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