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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제 허용·비자 연장'…서울시, '필리핀 이모님' 맘 잡을까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이탈 사건과 관련해 시와 고용노동부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한은숙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 외국인 가사관리사 에리카, 조안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서울 강남구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한은숙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 외국인 가사관리사 에리카, 조안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와 고용부는 24일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업체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업체 대표,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조안·에리카)과 간담회를 갖고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급여와 관련해 현행 월급제 지급 방식 외에 주급, 격주급제 지급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월급을 주급이나 격주로 받기를 희망하는 부분은 의견을 들어 (허용)할 것"이라며 "다만 현장에서는 월급제를 선호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가사서비스업체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 서울 강남구 가사서비스업체 홈스토리생활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관계자 간담회에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한은숙 고용부 외국인력담당관은 "(가사관리사들의) E-9비자 취업활동 기간을 7개월에서 3년까지 연장하겠다"며 안정적 근무 여건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가사관리사들이 지적한 숙소 통금(현재 밤 10시), 긴 이동 시간 등 기타 여건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실장은 가사관리사 이탈 사건과 관련해 "임금 때문에 이탈했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서울에서는) 수당이 200만원을 조금 넘고, (필리핀) 현지에서는 30만~40만원 월급을 받는다. (가사관리사들은) 굉장히 큰 금액으로 느끼고 있다"고 해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안씨는 "숙소 임대료에 쌀 등 많은 부분이 포함되어 있고, 서울 사는 친구들에게 강남 임대료 (수준)도 들은 바 있다"며 현재 급여 수준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 내 돌봄,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필리핀 여성 가사관리사 100명이 입국한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5일 2명이 연락두절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의 이탈을 두고 일각에서는 늦은 임금 지급(이달 근무분 다음달 지급), 미흡한 급여 수준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서울시는 현재까지 가사관리사들에게 교육수당 201만 1440원 중 숙소비 등 53만 9700원을 제외한 약 147만원을 세 차례에 걸쳐 분할 지급했다고 밝혔다. 9월 첫 월급은 다음달 20일 지급할 예정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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