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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문제를 AI가 해결"...SKT AI가 시나리오 초안 쓴 영화 '도파민 중독' 공개


주제는 ‘AI 결자해지’…SKT 자체 거대언어모델 ‘A.X’가 시나리오 작성 등 캠페인 직접 참여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AI 철학과 방향성을 담은 디지털 캠페인 영상 2종(페이크다큐·단편영화)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SKT가 AI 윤리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더 건강한 AI 활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제작한 단편영화 ‘중독: 나한테만 보이는’의 포스터 [사진=SKT]

이번 디지털 캠페인의 주제는 'AI 결자해지(結者解之)'이다. AI 기술로 발생한 문제를 AI 활용을 통해 해결한다는 취지로 '도파민 중독'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극적 콘텐츠의 범람으로 인한 도파민 중독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개인 알고리즘 강화 등 AI 기술 발전은 도파민 중독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을 선언한 SK텔레콤은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도파민 중독의 심각성과 올바른 AI 사용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영화를 제작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해당 콘텐츠들은 모두 SK텔레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첫 번째 영상은 도파민 중독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윤리 및 준칙 등을 학습하는 AI의 노력을 담은 페이크다큐다. 더 건강한 AI로 진화하기 위한 훈련 장면을 재치 있게 담았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사브르 2관왕에 오르며 펜싱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상욱 선수가 특별 출연, 도파민 중독으로 집중력을 잃었을 때 어떤 훈련 결과가 나오는지 실험한 영상을 보여준다.

두 번째 영상은 도파민 중독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단편 영화 '중독: 나한테만 보이는'이다. 개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는 배우 김향기가 주연을 맡아 점차 도파민에 중독되는 펜싱 선수를 열연한다.

이 단편 영화의 시나리오 초안은 SK텔레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A.X(에이닷엑스)'를 이용해 작성했다. AI 기술 발달에 따른 도파민 중독 문제를 환기하기 위해 SKT가 가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이 초안은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자문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AI 시대에, AI 윤리에 대한 필요성을 환기하고 올바른 AI 사용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번 디지털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올해 1월, AI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 도입을 결정하고 AI 사업 전반에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엔 AI 거버넌스 원칙인 'T.H.E. AI'를 공개하기도 했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의 약어로, SKT AI의 특성(Telco), 목표(Humanity) 및 가치(Ethics)를 상징한다.

이번 디지털 캠페인 영상 제작에 참여한 정재헌 SKT 대외협력담당(사장)은 “윤리적으로 더 ‘건강한 AI’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시기”라며 "AI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고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AI 거버넌스를 제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연세대학교 바른ICT연구소와 도파민 중독을 주제로 연구 협업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연구를 통해 연관성을 분석하고 문제 해결 방향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규현 SKT 디지털Comm담당(부사장)은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 속에 사회적으로 더 올바르고, 건강하게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디지털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SKT는 AI 윤리 규범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서의 길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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