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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색 유니콘' 퍼플렉시티가 SKT와 협력 나선 이유(종합)


퍼블렉시티 "한국, 신기술 수용 속도 빨라…SKT, 글로벌 텔코 중 AI 개척자"
유영상 "AI 투자, 과소 보단 과잉이 낫다…글로벌 경쟁서 지면 안돼"
SKT 가입자, 1년간 '퍼플렉시티 프로' 무료…새로운 검색 패러다임 제공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한국은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기술을 잘 받아들인다. 작은 국가이지만 중요한 포인트를 안다. 모바일 혁명 때도, 인터넷 혁명 때도, AI 혁명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한 것들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잘 사용할 것이라고 봤다."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한국의 인공지능(AI) 시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급변하는 AI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국가라는 것이다.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이사(CE0)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퍼플렉시티는 오픈 AI(Open AI) 출신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가 2022년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별 1개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AI 대화형 검색 서비스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데, 한국에선 SK텔레콤과 협업해 국내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SKT는 AI 시장 개척자…전 세계 통신사 최초로 AI 도입"

이날 간담회 현장에는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를 비롯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등이 참여했다. 양사는 AI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대화형 검색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는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 내 틈새 수요를 공략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사용자에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는 구글이 충족하지 못하는 필요성을 채워주는 것"이라며 "구글 검색은 복잡한 질문 등을 필요로 할 경우 이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협업하기로 한 데 대해 스리니바스 CEO는 "퍼플렉시티는 각 국의 최고의 기업과 협업하고 싶다"면서 "SK텔레콤은 전 세계 통신사 중에서도 AI 시장의 개척자"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통신사 중 처음으로 AI를 도입했고 AI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으며 많은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유영상 "치열한 글로벌 AI 경쟁…과소 보단 과잉 투자가 낫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퍼블렉시티와의 협업에 대해 "글로벌 AI 시장 경쟁에서 회사간 협력은 필수가 됐다. AI 대전환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 세계의 모든 리소스와 관심이 AI에 집중되고 있다"며 "텔코 중심의 AI 기술 서비스 개발을 위해, 텔코들의 AI 대전환을 위해 SK텔레콤이 선봉에 서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검색 AI 기술은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퍼플렉시티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종합 답변을 생성해주고 높은 정보 신뢰성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검색 엔진 종합평가에서 최고의 성능을 기록하는 등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AI 투자에 대해 "과소 보단 과잉이 낫다"고 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과소 투자를 해서 지면 모든 걸 잃는 것이지만, 과잉 투자를 하는 건 일부 돈을 더 쓰는 것 뿐이다. (글로벌 경쟁에서) 지면 죽는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4일 서울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SK텔레콤-퍼플렉시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이사(CEO, 오른쪽)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SKT 에이닷 본격 수익화…퍼플렉시티 프로 1년간 무료 제공

SK텔레콤은 에이닷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퍼플렉시티와 한국에 최적화된 AI 검색 엔진을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한국어 데이터, 문화 컨텐츠 등을 제공하고 퍼플렉시티는 검색엔진의 파인튜닝 등을 맡아 AI 검색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누구나 퍼플렉시티가 모바일·PC에서 제공 중인 유료(연간 약 29만원 상당)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4일부터 가입자에 퍼플렉시티 프로 이용 안내 MMS를 발송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텔레콤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lobal AI Platform Co, 이하 GAP Co)에 투자하기로 했다. GAP Co는 글로벌 AI 시장을 무대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PAA) 개발 및 사업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과 GAP Co는 연내 베타 버전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PAA를 개발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PAA 검색 파트너로 협력한다. PAA는 이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의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개인비서 서비스다. 다수의 LLM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멀티LLM전략을 활용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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