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민 안전 위해 경찰청과 협력한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범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1~8호선 역사 내 112 직통 비상벨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공사 측은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라고 설명했다. 비상벨은 1~8호선 271개 역사(하남선 4개 역은 추후 설치 예정) 내 여자화장실, 수유실, 고객안전실(i-센터)에 총 595대가 설치된다. 원터치 작동으로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그동안에는 긴급상황 발생 시 화장실과 승강장 통화 장치가 설치되있어서 역 직원 또는 관제센터와만 연락할 수 있었다. 관할 경찰서와 즉시 연결되지 않아 긴급상황에서는 신속한 대처에 한계가 있었다.
공사는 이 부분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지난달(8월) 역사 내 여자 화장실과 고객안전실 등 취약 개소에 112 직통 비상벨 595대를 설치 완료했다. 비상벨은 2주동안 시 운전 등 최종 점검을 거쳐 이달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새로 설치된 비상벨은 범죄 등 긴급상황 발생 시 원터치 작동만으로 112 종합상황실로 자동 신고되는 시스템이다. 양방향 통화를 할 수 있고 실시간 통화 위치가 전달돼 긴급상황 시 경찰이 신속 대응할 수 있다.
공사 측은 "비상벨로 신고하면 고객안전실과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고 동시에 CCTV 모니터링 시스템에 현 위치 실시간 화면이 표시된다"며 "역 직원이 경찰과 공조해 초기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중으로 안전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백호 공사 사장은 "서울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청과 협력한 긍정적인 시도"라며, "긴급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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