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보이스피싱 감지'부터 '관상 스몰토크까지'...KT 생성형 AI 시연회 가보니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KT가 '보이스 피싱 감지', '스몰 토크 생성', '독서 문해력 향상' 등 사내 생성형 AI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서비스를 소개했다. KT는 해당 서비스들을 실제 사업화 하도록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KT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스트(East) 사옥에서 생성형 AI 해커톤 '미라클100' 시연회를 개최했다. 미라클100은 KT 임직원들의 AI 역량과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AI 서비스를 발굴하는 해커톤 경진대회다.

이날 시연회에는 대상을 수상한 보이스피싱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수사반장'팀, 최우수상을 받은 맞춤형 스몰토크 생성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인사이트메이트'팀, 우수상을 수상한 알파 세대의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 시제품을 제작한 '책사'팀이 참석했다.

대상에 선정된 수사반장팀의 솔루션은 통화 음성을 실시간 텍스트 변환하고 개인정보를 비식별화 처리한 후, AI로 통화 문맥을 파악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판단한다.

'수사반장'팀의 임현진 KT 전남전북광역본부 사원은 "수사반장의 AI 모델은 금전을 요구하는 특징을 탐지하여 새로운 유형의 피싱에도 대여할 수 있도록 모델을 구성했다. 피싱이 탐지되면 결합된 가족에게 경 문자를 보내고 사용자에게 파업 경고도 띄운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인사이트메이트는 기업 대표 등 B2B(기업간거래) 고객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한 스몰 토크 소재를 인연, 관상, 주역 기반으로 자동 생성해주는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사이트메이트 팀의 시연회를 진행한 김범수 KT Enterprise전략본부 팀장은 "KT에서 B2B 영업을 담당하는 엔터프라이즈 부문 직원이 관리 고객사에서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어색하게라도 말을 터야 했던 고충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책사'팀은 알파 세대(Z세대 이후 2010년 이후 출생자)의 독서 활동에 도움을 주는 앱을 제작했다. 책사팀이 만든 ‘카바’앱은 AI가 지금까지의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인물 관계도와 삽화까지 그려주는 등 책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책사팀에서 AI 개발 파트를 맡은 한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전자책을 합쳐 AI로 책 읽기에 흥미를 높이고 건강한 독서 습관을 만들고자 목표했다"고 설명했다.

KT는 해당 서비스를 실제 사업화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승필 KT 기술혁신부문 부사장은 "최종 선발된 프로그램을 실제 고객에게 AI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