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지난 27일 오전 과테말라시티에서 한-과테말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착수식을 하고 오는 2027년까지 과테말라 산림복원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착수식에는 김득환 주과테말라 대한민국 대사, 로니 그라나다 과테말라 산림청장 등 관계자 약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과테말라 간 산림협력 사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고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14일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 과테말라 산림청(INAB :Instituto Nacional de Bosques)은 과테말라 산림피해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고 산불‧병해충 등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이행방안을 협의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한국임업진흥원은 오는 2027년까지 과테말라 현지에서 △산림경관 복구를 위한 조림 및 관리 △산불 및 병해충 피해 발생지 복구 △산림복원을 위한 양묘장 조성 △산림교육센터 설립을 위한 컨설팅 등을 추진하게 된다.
과테말라의 산림 면적은 353만ha로 국토 면적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과테말라주, 할라파주, 후티아파주 등의 지역은 원주민 공동체의 생계 수단이자 산림자원의 보존이 중요한 지역이다.
그러나 매년 약 2만ha가 산림전용으로 인한 훼손과 산불‧가뭄 등으로 인한 산림 황폐화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생태적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이번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과테말라에 한국의 산림복원 기술을 전수하고 묘목 식재기, 산불 진화차, 병해충 방제 장비, 산림감시 드론 등 한국의 우수한 산림복원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2021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와 양자 산림 협력을 체결했으며 지난해부터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산림복원 사업에 착수해 산림 피해지 복구 및 산불확산 방지 숲 조성 등 산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산림 녹화 성공 경험이 과테말라의 산림정책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라며 "과테말라를 비롯한 중미지역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통해 범지구적 기후 위기에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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