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DJ소다(36, 본명 황소희)가 지난해 자신의 일본 공연에서 당한 성추행을 패러디한 AV 제작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는다"고 고백했다.
DJ소다는 지난 23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작년 여름 그 사건은 저에게 매우 큰 상처였지만 트라우마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던 일이었다"며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성인비디오 회사가 AV(성인 영상물)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작품(AV)을 찍으며 즐거웠다'는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힘들다"며 "조용히 덮어두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전세계적으로 뉴스화되고 이 순간에도 영상이 불법 다운로드로 퍼지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DJ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바 있다. 일본 주최 측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으나 당시 DJ소다는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소했다.
일본 유명 AV업체 SOD는 지난 3월 해당 사건을 패러디한 AV 출시를 예고해 논란이 됐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2차 가해'라는 비판에 제기됐다. 이후 SOD는 문제 영상 발매를 중지했으나 차후 발매 가능성은 남겨 둔 상황이다.
DJ소다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에 대한 존중이 하나도 없다", "법적으로 대응하길 바란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DJ소다를 위로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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