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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에어매트…전문가 "매트 뒤집히면 안전성 보장 안 된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부천 호텔 화재'로 7명의 사망자 등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에어매트'로 뛰어 내린 남녀도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에어매트의 안정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는 에어매트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전했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3일 공하성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YTN 'START'에 출연해 "에어매트가 뒤집히면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고 하더라도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에어매트는 정상적으로 설치되고 그 위치에 뛰어내렸을 때 최적의 충격, 흡수 능력을 발휘해서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뛰어내리는 충격으로 잘 뒤집히지 않는 것이 에어매트이다. 상황에 따라서 평평한 곳에 설치를 하지 않고 경사가 진 곳에 설치돼 있다든지, 에어매트 가장자리로 지속적으로 뛰어내린다든지 한다면 에어매트가 뒤집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에어매트에 뛰어내릴 경우 지켜야 할 안전수칙으로 "입을 꼭 다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손은 가슴 쪽으로 모으고 뛰어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며 엉덩이부터 뛰어내리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또 "뒤로 뛰어내린다고 하면 에어매트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뛰어내리되 다리를 최대한 들면 엉덩이부터 떨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원미구의 숙박업소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분주히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울러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대피하는 것이 기본 원칙인데 고층에 사람들이 많이 투숙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층으로 내려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고 그러한 점이 인명피해를 더 키우지 않았는가 생각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또한 "유독가스가 건물 내로 가득 차면 가시거리가 상당히 짧아진다. 아마 1m 앞도 거의 안 보이는 그런 상황이 됐을 것"이라며 "그 상황에서 계단 등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유독가스 한 모금만 마셔도 몸이 경직되고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대피가 더 힘들지 않았을까 판단한다"고도 했다.

지난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9층짜리 호텔 8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 중에는 소방이 설치한 에어매트에 뛰어내렸다가 사망한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소방 측은 먼저 뛰어내린 여성이 매트 모서리에 떨어지며 에어매트가 뒤집혔고 그 사이 남성이 뛰어내려 큰 충격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3일 오전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재 원인으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하다"며 "객실 내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이 진화를 위해 소화기를 가지고 왔으나 진압을 못 했고 이후 문을 열고 나오면서 화재가 급격히 확산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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