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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KF-21 전투기 개발 협업은 계속된다


분담금 1조원 줄었어도…"수출시장 마중물 기대하며 사업유지"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체계개발 분담금이 당초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삭감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가 '먹튀(먹고 튀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으나, 방위사업청(방사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사업의 연속성을 고려해 이를 수용하기로 해 주목된다.

2023년 10월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년 10월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사청은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21 공동개발 분담 비율 조정·후속 조치 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이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축소됐다.

무장을 제외한 KF-21 체계개발비는 8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한국 정부와 KAI, 인도네시아의 분담 비율은 각각 60%, 20%, 20%였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당국은 자금난을 이유로 분담금을 낮출 것을 제안했다. 이에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자금난을 감안해 협상을 마무리하고,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사청은 "인니형 전투기 양산(IF-X) 등 양국 협력관계 및 부족재원 확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인니 측과의 분담금 협의를 잘 마무리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F-21 공동개발의 의미와 양국의 협력 관계를 고려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재정적 약속 미이행 등의 이유로 '먹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개발비 부담 분담과 아세안 지역의 방산 시장 확대를 위해 인니와의 공동 개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양국 간 협력과 인니의 항공기 운용 성공이 KF-21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F-21이 2023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KF-21이 2023년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업계 관계자는 "KF-21은 인니와 공동으로 체계개발 중이다. 올해 수교 51주년을 맞이한 인니와는 정부 차원에서 산업·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외교관계 협력이 깊고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라고 밝혔다.

이어 "인니는 KT-1, T-50 수출 신화의 시작을 달성한 의미 있는 국가다. 인니의 성공적 운용은 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들의 국산 항공기 도입으로 이어져 현재 FA-50은 아세안 안보벨트의 핵심 기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렇듯 인니는 현재의 K-방산 신화 시작의 상징적인 국가로서 KF-21까지 첫 수출 계약을 맺게 되면 수출시장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니와의 첨단 전투기 공동개발의 의미는 개발비 충당 목적뿐만 아니라 48대 초도물량 확보를 고려한 우리 정부의 대의적 결정이었다"며 "기존 훈련기와 다목적 전투기 시장은 항공 선진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은 블루오션이었으나 4~5세대 전투기 시장은 매우 치열한 레드오션 경쟁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당선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대통령도 KF-21 개발 참여와 협력, 48대 확보에 원만한 해결 의지를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며 "개발 분담금 이슈를 지혜롭게 해소해 개발사업의 성공과 첫 수출 달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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