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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족에 힘 보탠다 서울시,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지원 강화


최중증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 설치…가족 안심 돌봄서비스 제공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뇌병변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 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 돌봄시설 건립을 비롯해 성인 뇌병변장애인들에게 교육·돌봄·건강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전센터가 늘어난다.

서울시는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에 대한 낮 활동 지원 서비스 강화 등 뇌병변장애인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 일상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여 주는 방안을 마련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5년간 시행될 '제2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개인별 중증도를 고려한 서비스 제공부터 주간 활동 지원 강화 등 지난 2019년부터 시행한 1기 기본계획 추진과 관련한 가족들의 돌봄 대책 요구 상황을 최대한 반영했다. 서울시는 제1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 성과평가를 진행하는 동시에 가족들의 의견을 꾸준히 청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2023년) 2월 1일 서울 강동구 중증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돌봄 한아름 단기거주시설을 방문해 시설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2023년) 2월 1일 서울 강동구 중증뇌병변장애인 긴급수시돌봄 한아름 단기거주시설을 방문해 시설환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당사자와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제2기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뇌병변장애인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장애 중증도와 중복장애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감안했고 이를 고려했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성마비, 뇌졸중, 뇌손상 등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인해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상당한 제약을 받는다.

뇌성마비 장애인은 의사소통 어려움, 특수의료 보조기기 착용, 신체 뒤틀림, 섭식장애 등을 보이면서 생활전반과 전 생애에 걸쳐 전문적인 건강관리와 돌봄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양육, 교육, 치료비 등에 대한 가족의 부담감이 상당하다.

서울시에 등록된 뇌병변장애인은 2024년 기준 3만8822명으로 시 전체 등록 장애인 중 10%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 신체변형을 완화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2026년을 목표로 자세유지기구센터 설치를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개별 신체특성에 맞는 수제 자세유지기구를 연구·개발, 제작, 보급, 수리·보정하는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자세유지기구는 뇌병변장애인이 앉거나, 눕거나, 서 있을 때 몸의 변형이 일어나지 않게 잡아주는 것이다. 관련 센터는 현재 전국에서 1개소만 운영되고 있어 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로부터 설치 요구가 높았다.

중증 뇌병변장애인 전용 24시간 돌봄시설도 확충한다. 부모 또는 보호자가 걱정 없이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은 누운 자세로 거동 자체가 어려운 와상이 대부분으로, 높은 중증도를 고려해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특화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2025년) 부지 확보 후 신축에 들어가 2028년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 최초로 설치한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현재 3개에서 7개로 늘린다. 현재 3개 센터에서 연간 45명이 이용 중인데, 2028년 7개 센터에서 연간 105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중증 뇌병변장애인의 낮 활동 지원 서비스도 강화된다.

현재 장애인복지관 5개소에서 연간 24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 중인데 매년 이용자 규모를 4명씩 늘려 2028년 40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뇌병변장애인이 이용하는 주간이용시설 돌봄 인력도 늘어난다.

뇌병변 장애 특성을 고려해 보다 많은 인력 투입이 가능하도록 중증 뇌병변장애인 다수이용 주간이용시설 5개소를 9개소까지 확대해 인력을 확충하고, 운영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한 2018년부터 5만원 한도로 제공되던 신변처리용품(대소변흡수용품) 구입 지원은 2기 기본계획을 통해 월 7만원까지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입 가능한 품목 또한 기저귀, 패드, 깔개매트에서 자동처리기 렌탈비 등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5개년에 걸친 제2기 뇌병변장애인 기본계획이 성과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매년 실적을 점검하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연 1회 이상 자문회의를 통해 뇌병변장애인 당사자, 가족,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실적도 점검할 계획이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올해 역대 최대인 1조6364억원의 장애인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최중증 뇌병변장애인들의 보다 편안한 삶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또한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님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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