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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회사에 타격"…삼성전자 노조, '광복절 연휴' 또 다시 파업 예고


유튜브 방송 통해 '휴일근로 거부' 등 지침 전달…"데미지 줄 수 있을 것"
사측 "생산차질 없도록 대응…노조 파업엔 '무노동·무임금' 원칙 준수할 계획"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장기 투쟁을 예고하며 이달 초 현업에 복귀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이번 주 광복절을 포함한 '샌드위치 연휴' 기간 또 다시 파업에 나선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일자별·근무형태별 파업 지침을 내렸다. 세부적으로는 광복절인 15일에는 휴일 근로에 대한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이후 변형교대, 4조3교대, 자율출퇴근제 등 근무형태별로 파업 근태 또는 휴일 근로 거부에 나서는 식이다.

전삼노 관계자는 "이 기간에는 오피스 인원들이 교대 근무자들이 빠진 생산라인에 지원을 나올 수 없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사측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사측과 임금인상,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놓고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당시 사측이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을 제시하며 노조 측 안을 일부 수용했으나, 교섭 막판 노조 측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임직원 자사 제품 구매 사이트인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전삼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였지만 총파업에 돌입한지 25일만인 지난 5일 조합원들의 경제적인 손실 등을 고려해 다시 현업에 복귀했다. 당시 전삼노는 "파업이 끝난 것이 아니고, 쟁의권을 잃은 상태도 아니다"라며 "우리 뜻을 관철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게릴라식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전삼노의 재파업 선언에 삼성전자 측은 "생산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고, 노조 파업에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준수할 계획"이라며 "노조와의 대화 재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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