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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종합] '3분기 연속 적자' 롯데케미칼, 전방위 투자 축소 나선다


"3분기도 실적 개선 어렵다…설비투자 내년 1.7조 수준으로 절반 줄여"
"기초화학 사업 효율화, 투자자와 협의 단계"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롯데케미칼이 기초화학 사업 부진 속에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방위적인 포트폴리오 개선과 투자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2분기 영업손실 1112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60.8% 확대된 수치다.

특히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LC 타이탄·LC USA·롯데GS화학) 부문이 영업손실 1392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적자가 지속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 및 긍정적 환율 효과로 제품 스프레드는 확대됐으나 LC USA 간이 보수, 타이탄 정기 보수로 인한 기회손실 비용이 약 270억원 발생했고, 재고자산평가 손실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며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2분기 경영실적. [표=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2분기 경영실적. [표=롯데케미칼]

3분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3분기에는 글로벌 신설과 물량 축소로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나 수요 회복 지연과 운임비 상승으로 수익성은 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투자 취소·이연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전방산업 수요에 연계해 기존 투자계획을 순연하고 전략적 중요도가 낮거나 전략 방향에 맞지 않는 항목은 축소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에셋 라이트(Asset Light·자산 경량화) 전략 2조3000억원, 투자 리스크 1조9000억원, 공장 운영 효율화 8000억원 등 총 잉여현금흐름(FCF) 4조9000억원 개선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자산 경량화란 기초화학 부문의 비핵심 사업과 자산 비중을 축소하는 사업 재편 전략으로,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에서 기초화학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롯데케미칼은 이중 올해에만 2조~2조5000억원 가량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CAPEX)의 경우 올해 3조원 수준에서 내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자산 경량화 전략의 경우 여러 투자자와 협의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회본부장은 "각종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산 경량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대상은 리스트업을 완료한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투자자들과 접촉을 진행하고 있고 일부 프로젝트는 상당 부분 진도가 나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 회복 지연과 같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당장 자산 거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서" 시장과 바로 소통할 수준으로 어느 정도 결론이 난 부분은 없어 결론이 나오는 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운영 효율화 역시 지속 추진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운전자본 유동화, 공장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약 4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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