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출차 신호를 무시하고 주차장에 진입한 운전자가 충돌사고 후 "진입차량이 우선"이라며 상대방의 책임을 주장한다.
지난달 24일 저녁 7시 48분께 국내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장 밖을 나오려던 차량과 주차장에 진입한 흰색 아이오닉6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오닉 차량은 출차 신호가 울리는 도중에도 무리하게 진입해 피해차량과 충돌했다. 아울러 주차장 중앙선도 침범하는 등 책임 소지가 명확했다.
그러나 사고를 낸 아이오닉 운전자 A씨는 "주차장에서는 진입차량이 우선"이라며 오히려 상대방의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어이없었던 피해차량 운전자 B씨는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제보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지난 3일 한문철TV 라이브 방송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출차 신호에도 아이오닉 차량이 무리해서 들어온 점이 명백하게 확인된다"며 "당연히 100:0(가해차량 책임 100%)"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중앙선 침범과 관련해서는 "주차장에서 중앙선 침범은 중앙선 침범사고(12대 중과실)로 처리되진 않는다"며 "(주차장 중앙선은) 일반 도로 중앙선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운전도 사후 태도도 막장이다", "이기적인 운전은 처벌받아야 한다", "진입차 우선이라는 말은 처음 듣는다"며 A씨를 비판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일반 경사로에서는 내려오는 차량이 올라오는 차량을 상대로 통행우선권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주차장은 도로와 별개로 취급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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