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만리장성은 넘어서지 못했지만 그래도 값진 수확이다.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이 16년 만에 올림픽 배드민터 혼합복식에서 메달 소식을 전했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졌다.
금메달을 노렸지만 중국 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이용대-이효정 조의 금메달 이후 해당 종목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더했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이날 중국에 예선에서 당한 패를 설욕하려 했다. 하지만 전력 차는 분명히 있었다. 여기에 준결승에서 체력 소모가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준결승(4강)에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 조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김원호는 준결승전 도중 구토를 하는 등 체력을 한계까지 끌고 갔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결승에서 1세트를 쉽게 내주면서 끌려갔다. 2세트에선 초반에는 상대와 대등하게 맞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은 앞으로 치고 나갔다.
김원호-정나은 조는 완패했지만 그래도 은메달이라는 의미있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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