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주택시장의 지역별 명암이 크게 갈리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의 '동탄역 롯데캐슬' 1가구 무순위 청약에 약 300만명 모여들고 서울 아파트 값은 거래 증가 속에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와달리 전국 미분양 물량은 급증하는 등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1개월 연속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4037가구로 한 달 만에 1908가구(2.6%)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7만4000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7만5438가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감소세가 이어진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7만1997가구로 늘어난 데 이어 5월에는 7만2129가구로 급증했다. 경기도와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늘어난 탓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지난 5월 8876가구에서 지난달 956가구로 1080가구(12.2%) 늘었다. 2017년 6월 만1229가구 이후 최다로 평택과 안성 등 외곽 부동산 시장 약세가 미분양 주택 증가로 이어졌다.
주택 공급 물량이 많았던 대전과 강원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다. 대전은 지난 5월 5538가구에서 한 달 만에 3299가구로 761가구(30.0%) 급증했고 강원도 같은 기간 3639가구에서 4740가구로 1101가구(30.3%) 늘었다. 경남(11.1%)과 충남(3.3%), 대구(2.2%)에서도 미분양이 늘었다.
악성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만4856가구로 전월 대비 1626가구(12.3%) 늘었다. 경기에서 489가구(38.3%) 늘었고 울산은 206가구에서 728가구로 3배 이상 늘었다. 전남과 제주 또한 각각 20.2%, 17.6% 급증했다.
이와 달리 서울 주택시장은 지난달에도 뜨거웠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일 기준)는 6150건으로 전월보다 18.7%,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8.7%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빌라 등 비아파트를 포함한 전체주택 거래량도 909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2% 늘었다.
한편 주택 착공과 분양은 지난해 6월보다 늘어났으나 인허가와 준공은 줄었다.
인허가는 2만3886가구로, 35.3% 감소했고 준공도 3만5922가구로 26.6% 줄어들었다. 반면 주택 착공은 2만712가구로 지난해 6월보다 25.5% 늘었고 분양 물량은 21655가구로 전년 대비 9.5% 늘었다. 올해 누적 분양 물량은 11만24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3%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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