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서울 홍대 길거리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폭행당한 한국인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6일 서울 홍대 한 클럽에 방문했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당시 클럽에서 옆자리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도한 스킨십으로 자리를 침범했다"며 "남녀가 이상한 액체까지 튀기길래 참다못해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를 들은 외국인 여성이 대뜸 '김치녀 아니냐'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욕을 했다"며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얼음이 든 버켓(양동이)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여성은 이후 클럽 밖 길거리에서 A씨의 머리채를 잡고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 여성의 지인까지 가담해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외국인 여성이 가드에게 엎어치기 당하는 순간 치마 아래가 보였는데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사건으로 머리, 팔 등을 다쳐 직장까지 그만뒀다"고 토로했다.
한편 외국인 여성의 지인은 인터뷰에서 "A씨가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하며 반복적으로 (외국인 여성에게) '넌 트랜스젠더'라고 외쳐 싸움이 시작됐다고 들었다"며 자신은 폭행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제보자와 트랜스젠더 일행 둘 다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며 "트랜스젠더가 태국으로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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