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4 파리올림픽이 대회 초반 운영상 실수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입장시 장내 아나운서가 국명을 프랑어와 영어로
말하는 과정에서 북한으로 잘못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과 대한체육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그런데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금메달을 획득한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이름을 '오상구'로 잘못 표기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남자 농구 경기에서 실수가 또 나왔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릴에 있는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 경기에서 남수단 국가를 잘못 틀었다. 'ESPN'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수단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관중석에선 야유가 나왔다.
남수단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은 가운데 제대로 된 국가가 나오길 기다렸다. 푸에르토리코 선수들 역시 같은 자세로 대기했다.
ESPN은 "잘못된 국가는 20초간 연주되다 중단됐다. 그리고 3분 뒤 남수단 국가가 나왔고 관중들은 남수단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남수단은 지난 2011년 2월 국가가 탄생했다. 앞서 부족과 종교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내전을 벌이다가 분리 독립했다.
국내에서는 故 이태석 신부가 독립 이전 톤즈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선교사로 파견돼 현지인들에게 의료, 교육 등 활동을 해 잘 알려졌다. 또한 2013년에는 UN(국제연합) 요청으로 남수단에 한빛부대를 파병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재건지원단으로 UNMISS(유엔 남수단 임무단) 예하 11개국 파병부대 중 하나로 공병과 의료지원 인원이 주를 이뤘고 현재도 활동 중이다.
한편 남수단은 이날 푸에르토리코에 90-79로 이겨 첫 올림픽 참가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남수단은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로열 아이비가 감독을 맡고 있고 선수들 대부분이 NCAA에서 뛴 경험이 있다.
남수단의 다음 상대는 '드림팀' 미국이다. 미국도 같은날(29일) 열린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10-84로 이겼다. 남수단과 미국전은 오는 8월 1일 열린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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