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림픽에만 집중하세요." 폴란드배구협회(FIPAV)가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녀배구대표팀 사령탑에게 '선물'을 안겼다.
FIPAV는 26일(한국시간) "이번 대회 결과를 떠나 스테파노 라비리니, 니콜라 그리비치 감독에 대해 다음 올림픽(2028 로스앤젤레스)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바리니는 여자대표팀, 그르비치는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각각 잡고 있다. FIPAV "두 사령탑 모두 대표팀을 맡은 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계약 연장을)안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라비라니 감독은 한국여자대표팀을 이끌고 지난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4강까지 진출했다. 그는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폴란드여자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폴란드여자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3, 2024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에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라비리니 감독과 같은해인 2022년 남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리비치 감독도 뚜렷한 성과를 냈다.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고 2023 VNL과 유로볼리(유럽선수권대회)에선 정상에 올랐다. 한편 그르비치 감독은 선수로 뛴 경력이 없는 라바리니 감독과 달리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냈다.
세르비아 출신으로 18세에 성인대표팀에 선발 돼 오랜 기간 활약했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세터로 그는 1996 애틀랜타 2000 시드니에서 각각 동메달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드니는 한국 남자대표팀이 현재 기준 마지막으로 올림픽 본선에 나선 대회이기도 하다.
한국은 시드니에서 그르비치가 뛴 유고슬라비아연방과 B조에 속해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은 당시 유고와 선전했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당시 12개 참가팀 중 최종 9위에 자리했다.
그리비치 감독은 선수 시절 후반기인 2010년에도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세르비아의 3위를 이끌었고 대회 최고 세터상을 받았다. 그는 2014년 이탈리아리그 페루지아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한편 폴란드는 파리올림픽에서 남녀대표팀 모두 B조에 속했다. 남자대표팀은 이탈리아, 브라질, 이집트. 여자대표팀은 브라질, 일본, 케냐와 같은 조에 속했다.
폴란드 남자대표팀은 올림픽에서 한 차례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1976 몬트리올대회다. 지금까지 올림픽 배구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다. 여자대표팀은 배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64 도쿄와 1968 멕시코시티에서 연속해서 동메달을 땄다.
이후 한동안 올림픽 본선에 오르지 못하다가 2008 베이징 대회에 참가했고 당시에는 9위에 올랐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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