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이 다시 거칠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후 가진 첫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막말'을 앞세우며 집중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유세에세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무능하고 좌파적인 부통령"이라면서 "그는 과격한 진보주의자이자 우리나라를 파괴할 수 있는 극단적인 좌파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일어난 총격 사건 이후 통합을 강조하는 등 막말을 자제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총에 맞은 뒤 뭔가 달라졌다고 했다"며 "내가 친절해졌다고 하는데 위험한 사람들을 대할 때는 그래선 안된다. 그럴 순 없다. 여러분들이 양해한다면 나는 친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 등 미국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는 이날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유세 대부분을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막말은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마르크스주의 지방검사'라고 부르며 "해리스의 캘리포니아 사회주의는 아메리칸 드림을 영원히 말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정치에 입문하기 전 앨러미다 카운티 검찰청 검사, 샌프란시스코 관할, 시정부 검사와 검사장을 거쳤고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도 지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당한 오른쪽 귀에 감았던 거즈 붕대를 하지 않고 나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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