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범인 토머스 매튜 크룩스가 자신의 노트북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에 대해 검색했다. 또한 자신이 총을 쏘기 전 현장을 드론을 이용해 살폈다.
해당 내용은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하원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밝혔다. CNN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들은 "FBI가 크룩스의 노트북을 분석한 결과 케네디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한 검색한 기록이 남아있었다"고 전했다.
케네디 대통령은 지난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리 하비 오스왈드의 총에 맞아 암살됐다. CNN은 "(크룩스는)오스왈드가 당시 총을 쐈을 때 케네디 대통령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었는지를 검색했다"고 덧붙였다.
레이 국장은 "검색은 크룩스가 집회 참석을 등록한 지난 7일에 이뤄졌다"면서 "범행을 시도하기 일주일 전"이라고 설명했다. 크룩스는 14일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옆을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치명상을 입지 않고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크룩스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레이 국장은 또한 "크룩스는 총격을 시작하기 약 두 시간 전에 연설 무대에서 약 200야드(약 182m) 떨어진 곳으로 드론을 날렸다"고 말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난 뒤 크룩스의 차량에서 드론이 발견됐다.
FBI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암살 시도와 함께 잠재적인 국내(미국) 테러 행위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크룩스는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공모자와 관련된 증거는 없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이란의 음모에 대해서도 경호를 맡고 있는 비밀경호국(USSS)에 정보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호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비밀경호국 수장인 킴벌리 치틀 국장은 전날(24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치틀 국장은 앞서 참석한 청문회에서 경호 실패는 인정했지만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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