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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기로에 선 카카오....김범수 위원장, 22일 오후 영장심사


김범수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을 두고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창업자가 구속 위기에 직면한 초유의 사태에 카카오에 먹구름이 드리운 모습이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인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카카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인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카카오]

서울남부지방법원(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22일 오후 2시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앞서 지난 17일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카카오가 약 2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는 데 김 위원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SM 시세조종 의혹 수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면서 본격화했다.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도 김 위원장과 같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됐다가 올 3월 보석으로 풀려나 재판을 받고 있다.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지시·승인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창업자까지 구속 기로에 놓인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구속 여부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카카오의 한 직원은 "최종 결정이 난 것이 아니어서 결과를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카카오에서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지난 18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인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김 위원장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도 "엄중한 현실 인식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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