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SK㈜가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환경 핵심사업 지분을 대폭 확대한다.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방향에 맞춰 각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동의하는 안건과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재편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재편이 완료되면 SK㈜의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은 36.2%에서 55.9%로,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41.8%에서 62.1%로 늘어나게 된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통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 민간 에너지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기존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전기화(Electrification) 사업에서의 신규수요 창출 ·시장확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
또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개편안 역시 3개 회사가 가진 역량이 결합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리사이클링 △반도체 인프라 분야의 가치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향후 SK에코플랜트가 환경 분야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반도체용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며,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한다.
SK㈜는 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만큼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또 △자회사 간 시너지 창출 △그룹의 지속가능성 강화 △성장분야 육성 등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며 "중복되는 영역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포트폴리오 재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isieun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