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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있어·정몽규 회장 물러나야" 축구지도자협회, 축구협회 비판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후폭풍은 여전하다.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는 지난 8일 공석 중이던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광주와 홈 경기를 마지막으로 울산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런데 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내정하고 선임하는 과정에 대한 축구팬과 축구인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중도 사퇴한 뒤 대표팀은 황선흥, 김도훈 감독이 번갈이 임시 사령탑을 맡고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렀다. 이런 가운데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결국 국내 지도자인 홍 감독으로 결정됐다.

K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K1 감독상을 수상한 울산 홍명보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러다보니 축구협회가 지난 5개월 동안 '변죽'만 울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6월) 24일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이하 지도자협회)가 12일 성명을 내고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사퇴를 요구했다.

지도자협회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이 절차적 정당성을 충족하지 못한 채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정 회장이 물러나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도자협회는 감독 선임 작업을 한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원장 사퇴로 5명만 남은 상황에서 새로운 감독 선임을 강행한 점을 지적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해당 단체는 "위원장을 다시 선임하고 위원도 추가해 해당 위원회가 일을(새 감독 선임) 마무리하는 게 상식"이라며 "만약 기술위원회로 감독 선임 문제를 이관하려고 했다면 이 역시 남아있는 전력강화위원 동의를 얻어 이사회를 거처야하는 절차를 밟아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밤늦게 홍 감독을 직접 찾아가 감독직 수락을 부탁한 부분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지도자협회는 "이 상황도 면접 등을 포함해 정당한 절차를 지키지 않는 것"이라면서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할 면접기준이 특정 후보 앞에서만 왜 갑자기 주관적이고 자의적 해석으로 바뀌어야 했나?"라고 반문했다.

지도자협회는 또한 "우리 지도자들에게는 축구협회 행정과 절차적 정당성이야말로 그나마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 사다리"라며 "절차와 시스템 등은 시행착오 과정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그에 따른 결과는 정당성을 부여받아 궁극적으로는 국민적 지지를 획득한다. 그런데 정 회장은 이런 상식을 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에서 팬들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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