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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지연 '평촌 트리지아'…"조합장 선임 절차 돌입"


비대위 "8월 1일 입주 추진 위해"…수분양자들 "입주 지연 땐 소송도 불사"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입주 지연 논란 속에 수분양자들의 원성이 높아진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의 분위기가 다시 전환 국면을 맞았다.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주축으로 하는 새 조합이 이달 조합 임원 선임을 추진하면서다.

수분양자들은 입주 지연으로 발생할 손해에 대해 시공사를 대상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앞서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사업주체인 조합의 집행부 부재로 인해 입주 1개월 지연 공지를 한 바 있다.

7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융창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일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16일까지 조합장을 비롯해 감사, 이사 등 조합 임원 후보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달 말께 조합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서다. 안양시가 총회 개최를 승인한 지 1개월 만이다. 안양시청은 지난달 27일 비대위가 재개발사업 및 조합의 정상화를 위해 요청한 ‘융창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사업 임시총회 개최 요청’을 승인했다.

오는 8월 1일 입주 예정인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전경 2024.07.05 [사진=이효정 기자 ]
오는 8월 1일 입주 예정인 평촌 트리지아 아파트 전경 2024.07.05 [사진=이효정 기자 ]

평촌 트리지아(융창지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달 23일 총회를 열고 조합 임원 해임안건을 가결했다. 당시 조합장은 비례율 하락 문제로 조합원과 갈등을 빚자 자진 사임했다. 이후 비대위는 조합 임원 중 업무 대리를 맡을 임원을 맡기려고 했지만, 기존의 조합 임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전원 해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평촌 트리지아는 임원의 부재로 오는 8월 1일부터 예정됐던 입주가 한 달 가량 지연될 처지에 놓인 상태다. 조합 집행부가 없어 시공사와 입주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

이런 상황에서 입주 예정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조합 임원 해임 후 한 달여 만에 조합 임원을 선임 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인 것이다. 비대위는 총회를 앞두고 입주를 위한 준비 가능한 절차를 미리 준비해두고 조합장 선임과 맞물려 입주를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업이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입주가 1개월 가량 늦어질 것이란 공지를 하면서 조합원, 분양자들의 불만은 고조된 상태다. 세입자를 들이는 분양자나 직접 입주하는 분양자 모두 입주 시기가 계획과 틀어질 수밖에 없어서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8월1일 입주 지연 시 입주민들은 단체로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늦장 대응 및 입주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례율이 뭐길래...

한편 기존의 조합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이유는 비례율 때문이다. 비례율은 사업 완료 후 총 수입에서 총 사업비를 제한 금액을 종전의 조합원들의 총 감정평가액인 자산 평가액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융창지구 재개발 사업의 비례율은 종전 152%에서 100.34%로 떨어졌다가 다시 94%로 하락했다. 이후 조합원들이 이를 100.34%로 다시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갈등이 불거졌다.

비례율이 중요한 이유는 100% 밑으로 내려가면 추가 분담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융창지구의 단독주택을 보유했던 한 조합원은 해당 주택 감정평가액으로 3억4000만원을 책정 받았다. 비례율이 94%로 하락하면서 그는 예상치 못하게 2000여만원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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