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혜린 인턴 기자]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가해차량의 급발진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의 견해가 나왔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급발진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일단 급발진 가능성은 저는 제로(0)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 현장에서 급발진했다면 급가속이 이루어지고 차량 구조물을 추돌 또는 충돌하지 않는 이상 멈추지 않는다"며 "가해차량이 속도를 낮춰 정지하는 영상을 봤는데 급발진 상황에서는 희박한 경우"라고 진단했다.
이어 "운전자의 어떤 부주의나 실수, 미숙 쪽으로 조금 일단 원인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은 하지만 (운전자가) 분명히 차량에 대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어 경찰의 조사·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당황한 운전자가, 그러니까 처음에 역주행으로 진입을 해버렸기 때문에 당황한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과 가속 페달을 헷갈려서 이 당황한 상태에서 과속을 더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급발진 여부 판정과 관련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에 있었던 급발진 사고들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차량 결함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자 운전 규제에 대해서는 "일단 65세 운전자는 현재 고령 운전자로 우리나라에서 법령상 규정이 되어 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문제"라며 "정부도 현재 고령 운전자 등에게 야간·고속도로 운전 금지 등 제한을 거는 '조건부 면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일 밤 9시 27분께 서울시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 후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운전자 68세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현재 사고 원인으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목격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차량이 잠시 멈췄다'고 주장하는 등 반론도 제기된다. A씨가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고령 운전자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혜린 인턴 기자(imhye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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