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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3사, 하반기 대규모 수주로 호황 예고


1일 하루동안 조선 3사 수주 금액 합계 3조8625억원
한화오션·삼성중, LNG 운반선 각각 1조4381억 계약
HD한국조선해양, 유화제품 운반선 4척 2667억 수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 시장 호황을 예고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을 추가로 수주했다.

이들이 지난 1일 하루 동안 수주한 금액은 3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선업계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reenship(그린십)사양 LNG운반선. [사진=한화오션]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 선사 2개 사로부터 각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1조4381억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4척(7196억원) 등 총 8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조1577억원이다.

해당 계약 건을 포함해 현재까지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16척, VLCC 7척,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초대형 LPG운반선(VLGC) 1척, 해양 1기 등 총 27척을 수주했다. 액수는 약 53억3000만달러(7조3600억원) 규모다.

이날 삼성중공업도 중동 지역 선주와 LNG 운반선 4척에 대해 1조4381억원 규모 수주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총 22척, 49억달러(약 6조77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현재까지 수주잔고는 337억달러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9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등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발주가 예상되는 가스운반선과 해양설비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양사에 LNG 운반선을 발주한 중동 지역 선사는 UAE 국영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애드녹)로 전해졌다. 업계는 지난 5월 UAE와 체결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이번 수주 계약의 결실을 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UAE 측에서 주문한 LNG운반선은 모두 2028년 하반기 중 인도될 예정이다.

같은 날 HD한국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4척에 대해 2667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HD한국조선해양은 LNG 운반선 8척, PC선 52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36척 등 올해 총 116척(해양 1기 포함), 123억5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이를 합치면 국내 조선 3사가 하루 동안 달성한 수주 금액은 총 3조8625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NG운반선 수요 증가 등으로 선박 발주가 늘어났다"며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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