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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짜 메타버스가 나타났다"…롯데 '칼리버스'가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인터뷰...8월 말 글로벌 동시 출시
"시장이 죽었다면 메타, MS 같은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 투자할 수는 없을 것""
하이퍼리얼그래픽, 웹3, 멀티유니버스 등이 칼리버스의 차별점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2045년, 누구나 상상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 '오아시스'를 배경으로 한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이 영화의 현실화가 머지않았다. 언젠가 레디 플레이어 원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를 만나 "내가 당신의 꿈을 20년 일찍 현실에 구현했다"라고 말하고 싶다는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를 만나 그가 그리는 차세대 메타버스에 대해 들어봤다.

롯데그룹의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오는 8월 말 글로벌 출시한다. 이에 앞서 칼리버스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코엑서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전시회 '2024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2년 반에 걸친 노력의 산물을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사진=롯데이노베이트]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 [사진=롯데이노베이트]

김 대표는 27일 '2024 메타버스 엑스포'에서 진행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현실판 레디 플레이어 원을 기대했지만 그에 못 미친 여타 플랫폼들 때문에 시장의 기대가 다소 시들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칼리버스'는 다르다. '더 메타버스', '차세대 메타버스'의 탄생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칼리버스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칼리버스는 뭐가 다른가?

김 대표가 꼽은 칼리버스의 차별점은 크게 하이퍼리얼그래픽, 웹3, 멀티유니버스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리얼타임 3D 렌더링 창작 도구인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한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고화질 3D 실사 인물의 융합이 강점이다.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특허 기술과 대규모 동시 접속(MMO) 기술을 더해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매우 뛰어난 현실감과 대규모 스케일로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

칼리버스 '뉴 얼쓰'의 오리진 시티 전경. [사진=롯데이노베이트]
칼리버스 '뉴 얼쓰'의 오리진 시티 전경. [사진=롯데이노베이트]

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 기대가 줄어든 이유를 저품질의 그래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처럼 현실과 같은 가상공간이다. 칼리버스는 3D공간에 실제 인물을 실시간으로 융합해 케이팝 스타 공연, EDM 페스티벌, 버추얼 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현실처럼 가상공간에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웹3 환경도 중요한 요소다. 온오프라인 리워드를 연계해서 순환하는 이익구조를 형성하겠다는 목표다. 그 핵심은 UGQ(유저 제너레이티브 퀘스트)다. 마치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의 창작자 수익분배 시스템과 유사하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 공간은 혼자서 만들어낼 수 없다. 유저들이 직접 공간, 물건, 영상 등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으로 직접 수익을 창출해 내는 개념이다. 가상공간은 물론 현실 세계에서도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칼리버스는 멀티 유니버스 세계관을 지닌다. '뉴 얼쓰'라는 칼리버스 행성을 중심으로 고객사 행성이 은하계를 구성하는 식이다. 각각의 행성은 애니메이션, 실사화, 음악, 쇼핑 등 다양한 콘셉트와 비즈니스를 구성할 수 있다.

메타버스, 아직 안 죽었다!

김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끝난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백화점과 콘서트장의 매력이 없을 수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장의 오해가 있는데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접은게 아니라 잘 할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한 것이다. 시장이 죽었다면 메타, MS와 같은 빅테크들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계속 투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속되고 있는 적자에 대해서도 "서비스를 아직 정식 출시하기 전임에도 적자를 이야기하는 것은 성급한 경계라고 생각한다.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단계"라며 "롯데그룹사의 높은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은 여전하다. 개발 기간 21년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30조원을 넘는다. 칼리버스는 불과 2년 반 만에 지금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명 남짓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170여명의 직원들이 칼리버스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세븐일레븐, 하이마트, 롯데 면세점 등 롯데 계열사들의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그룹사 시너지도 활발히 창출하고 있다. 다만 칼리버스는 롯데만을 위한 메타버스는 아니다. 경쟁사들도 함께 들어와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칼리버스는 오는 8월 말 글로벌 동시 론칭을 앞두고 있다. VR디바이스, 3D디스플레이, PC, 모바일 등 다양한 환경에서 플레이를 지원한다. 정식 론칭 버전은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아바타 꾸미기 등에 사용하는 유료 재화 '사파이어'를 도입하는 등 부분 유료화 비즈니스 모델(BM)이 적용됐다. 가상화폐 도입은 계획하고 있지만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적용할 방침이다.

'2024 메타버스 엑스포 현장. 기조연설하는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위)와 현장 부스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2024 메타버스 엑스포 현장. 기조연설하는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위)와 현장 부스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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