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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서 맞붙은 한화·HD현대…글로벌 시장 우위는 누구


잠수함 3척 도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 놓고 자웅 겨뤄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국내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경쟁 중인 한화오션과 HD현대가 해외서도 맞붙었다. 이들은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해 각 사의 기술력을 뽐냈다.

영국 밥콕 인터내셔널 국제 부문 총괄 닉 하인 경(왼쪽 두번째)과 폴란드 주재 영국 대사 안나 클룬즈(// 세번째),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서 기념촬열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현재 오르카 사업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에 향후 30년 이상 운용이 가능한 앞선 기술과 압도적 성능의 잠수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중공업은 사업 수주를 통해 폴란드 해군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폴란드 조선업체들과의 산업 협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 해양 안보 포럼에 참가해 '잠수함 운용 개념 및 교육훈련 분야'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또 '승조원 전비 태세 유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이 프로그램은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건조 중 승조원의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가능하게 한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해군에서 운용할 잠수함 3척을 새로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폴란드 정부는 현재 잠수함 도입을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 정승균 부사장은 "오르카 프로젝트는 한-폴란드 양국간 경제·산업 분야와 해군 발전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도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올 연말 사업 입찰이 예상되는 오르카 프로젝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마련하고 있다. 미국에서 조선 사업을 하기 위해선 현지에 조선소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한화그룹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 필리 조선소가 보유한 미국 내 최대 규모 도크는 향후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입시 함정 건조와 MRO(유지·보수·운영)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 안보포럼'에서 HD현대중공업 관계자가 폴란드 해양 안보 솔루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도 이날 포럼에서 '폴란드 해군 현대화를 위한 방위산업 발전 방안' 세션의 발표와 패널 토론에 참여해 폴란드의 해양 안보 과제와 해군·방위산업체 발전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오르카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서를 냈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 11개 조선업체 중 유일하게 3000톤급 잠수함(KSS-Ⅲ PL)과 2000톤급 개발 잠수함(HDS-2300) 등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에 제안했다.

앞서 지난 4월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현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와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게 되면서 한화의 현지 MRO 시장 진출을 지원하게 됐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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