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희귀식물 보존에 앞장선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개가시나무 자생지 이식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창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을 비롯해 김군자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과장, 신평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했다. '개가시나무를 곶자왈의 품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개가시나무 60개체를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자생지에 이식했다.
또한 생육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했다. 개가시나무는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이다.
목질이 단단해 예로부터 생활용품이나 마루바닥 등 건축재료로 많이 이용됐다. 그러나 무분별한 벌목과 도시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다.
나채선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야생식물종자실 실장은 "이번 행사에 사용된 나무는 종자저장실험 등을 거친 후 발아한 개체를 활용·재배한 묘목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서는 개가시나무를 희귀식물로 지정·보존하고 있다. 환경부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법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는 개가시나무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을 대상으로 종자정보구축과 저장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한 원장은 "수목원이 진행하는 사업에서 나온 생체를 자생지에 되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개가시나무가 곶자왈의 품에서 잘 자라날 수 있도록 염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김군자 과장은 “이번 기회로 서귀포시 종다양성과 자연환경이 보존되고 많은 이들에게 환경보전의식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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