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대북송금 대납 혐의를 유죄로 판단한 재판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3자 뇌물죄' 재판을 재차 맡게 된 가운데, 해당 부장판사를 향한 도 넘은 위협 글이 확산 중이다.
친이재명 성향의 정치 시사 방송인 '새날'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에 '술 먹은 범죄자의 말도 너그럽게 이해한 판사 #신진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는 이 전 부지사의 유죄 판결을 내린 부장판사가 지난 12일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한 제3자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재판을 심리하게 됐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그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수원지법 형사11부 신진우 부장판사는 지난 7일 대북송금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유죄를 인정해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이 영상을 접한 이 대표 지지자들은 신 부장판사에 대한 비난과 함께 신변을 위협하는 글까지 남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끝까지 모든 것을 파헤쳐 생을 존재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판사를 향한 범죄가 많아지길 기원한다" "신진우 판사는 탄핵은 물론 생을 매장시켜야 한다" "응징할 것이다" 등의 도 넘은 반응이 가득했다.
또 지난 17일 이 대표 네이버 팬 카페인 '재명이네마을' 등에서도 신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 서명 동참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한편 이런 분위기에 대해 수원지법은 뉴스1을 통해 "인지는 하고 있다. 아직 시기적으로 법원의 공식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지법 부패전담부가 두 개인데, 자동으로 전산을 돌려 이 대표 재판부로 신 부장판사님이 배정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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