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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항해세기에 1라운드 '압도'


 

해양 온라인 게임의 지존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대항해시대 온라인'과 '항해세기' 간의 1라운드 결과가 대항해시대의 우세로 판가름났다.

두 게임은 같은 해양 모험을 소재로 각각 일본(개발사 코에이)과 중국(스네일게임즈)에서 만들어진 데다, 열흘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거의 동시에서 선보여 국내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모아 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항해시대가 PC방 점유율, 동시 접속자 수,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 등에서 항해세기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트릭스의 PC방 점유율 조사 자료(지난 6일 현재)를 보면 지난 9월 11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대항해시대는 1.23%로 13위, 열흘 일찍 공개 서비스를 한 항해세기는 50위권 밖에 있다.

또 네티모닷넷의 같은 날 PC방 점유율 조사자료를 봐도 대항해시대는 1.61%로 14위, 항해세기는 0.14%로 47위였다.

동시 접속자 수를 비교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항해시대를 국내 배급하는 CJ인터넷은 최근의 동시 접속자 수를 4만명 안팎으로 발표했으며, 항해세기를 국내 서비스하는 나인브라더스는 초반에는 3만5천명까지 크게 올랐다가 최근에는 1만5천~6천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밝혔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게임분야 인기 검색어 순위도 이날 현재 대항해시대는 8위, 항해세기는 5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나인브라더스 관계자 역시 "공개 서비스 초반에는 (항해세기가) 우세했는 데, 대항해시대가 대규모 마케팅 공세를 펴면서, 항해세기가 지금은 밀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CJ인터넷의 마케팅 공세는 상당하다.

지난 달 26일부터 자사 게임포털 '넷마블' 외에도 다음, 네이버 등을 통해서도 사용자들을 끌어 모으는 채널링 서비스를 도입해 PC방 점유율을 적어도 30% 이상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채널링 서비스는 광고와 퍼블리싱 컨셉을 반반씩 합해 놓은 것"이라며 "우리가 해당 게임의 클릭수를 상대편에 넘겨 주는 대신, 광고비와 함께 나중에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배분 받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CJ인터넷 관계자는"항해세기는 코에이의 인기 PC게임인 '대항해시대'를 흉내내 만든 게임"이라며 "게임도 브랜드 시대인 만큼, 원작의 인기를 능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정이 이렇자, 항해세기는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나인브라더스 관계자는 "항해세기는 대항해시대 외에도 해양 모험을 소재로 한 여러 인기 PC게임을 벤치마킹한 데다, 4년에 걸쳐 총 350명을 동원해 만든 게임"이라며 "때문에 게임 내용에서는 결코 대항해시대에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로 대항해시대는 실시간 전투 플레이가 안되는 데다, 구현된 도시도 7개 외에는 나머지는 손바닥만한 보급항에 불과하다"며 "반면, 항해세기는 실시간 전투 플레이 뿐 아니라, 40개 도시와 7개의 섬을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1,2주안에 곧 강력한 2차 마케팅을 시작해 반전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두 게임 간의 자존심 경쟁은 사실상 국내 시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며 "아직은 마니아 장르에 머물고 있는 해양 게임이 과연 이번 기회에 대중화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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