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대우건설이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인증기관으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이로써 울산에서 추진 중인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의 입찰 자격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네덜란드 해상풍력 기업인 모노베이스윈드(Monobasewind, 이하 MBW)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이 국제인증기관인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승인(AiP)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다 속에 고정하지 않고 둥둥 떠다니는 풍력 발전기에 대한 개발 모델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대 1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자체모델의 AiP 승인으로 울산 부유식 풍력 프로젝트 입찰자격을 확보하게 됐다"며 "신재생 에너지분야의 기술 개발 및 사업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MBW사와 부유식 해상풍력 모델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3월에는 수리모형실험을 완료하고 2023년 9월에는 국제 특허를 취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육지에서 상부구조물까지 제작한 후 운송 및 설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시스템에 작용하는 하중이 작아서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승강형 스파식 부유체(MSPAR)는 태풍 등 동해 해상의 극한 환경조건(최대 풍속 61m/s, 최대파고 11.5m)에서도 부유체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MSPAR는 콘크리트와 강재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재료를 사용해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MSPAR는 각각의 단계에 따라 다른 형태를 띠게 되는데 조립 및 운송 단계에서는 발라스트(선박의 평형수와 같이 부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장치)가 상승된 반잠수식(Semi-submersible) 형태다. 설치 및 운영 단계에서는 발라스트가 하강된 안정적인 스파(Spar) 형태의 모습을 갖추고 전기를 생산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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