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인천광역시가 행정 업무 효율성, 수요자 편의성 등 시민 행정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공공시설 균형 재배치에 착수했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산하 공공시설, 공사·공단·위탁기관 등이 관내 분산 배치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설 노후화, 접근성 부족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22년 12월 공공시설 실태 조사 및 재배치 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했다. 전반적인 공공시설 재배치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 여건,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다.
시는 공공시설과 시민 삶의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의 '퍼라밸 인천(Public facilities & Life Balance INCHEON)'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사업 추진 시기에 따라 단기(2024년~2028년), 중기(2029년~2033년), 장기(2034년 이후)로 구분했다.
단기·중장기(72개) 사업은 유관 기관 복합 화 시너지 창출 16개소, 이용자 측면 접근 환경 개선·향상 3개소, 비능률적 공간 개편 효율성 강화 16개소, 공간 활용 방안 조정·활용도 제고 37개소 등이다.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 계획 중 우선 추진 핵심 사업은 루원복합청사, 사회복지회관, 통합보훈회관, 예술인회관 등이다.
시는 우선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루원복합청사에는 인천도시공사, 인천시설공단, 인천환경공단, 서부수도사업소, 미추홀콜센터, 아동복지관 등을 입주 가능 시설로 제시했다.
이는 관내 서북부 지역에 산하 기관들을 입주 시켜 공공(유관) 기관 집적·복합화 등 효율성 강화, 공공 기관 시너지 효과 및 루원시티 활성화, 지역 균형 발전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남동구 만수동 소재 인천도시공사가 루원시티로 이전하면 그 자리에는 임대 사용 중인 도시철도건설본부, 종합건설본부 등 2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도시공사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상권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다 각 부서 간 협력·소통을 강화해 조직 전반 업무 성과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사회복지회관은 미추홀구 학익동으로 신축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사회복지회관은 보행 약자 접근성이 떨어지고 편의 시설, 주차장 등이 부족해 입주자, 주민 등 불만이 쌓이고 있다.
시는 이전 후 사회복지회관에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성폭력 피해 상담소, 스토킹 피해자 긴급 주거 지원 센터, 피해자 권익 보호 기관 등입주를 제시했다.
인천보훈회관(남동구 간석동)은 같은 동에 통합보훈회관으로 신축·이전한다. 노후·협소한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흩어져 있던 업무 시설을 한 곳에 모아 시민 공감 보훈문화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시설 노후화 및 공간이 협소한 예술인회관(현 인천수봉문화회관)의 경우 건립 부지 확보 후 신축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문화창작소, 예술인레지던스, 인천영상위원회, 시청 신관 등 공간을 개편해 효율성을 강화한다. 공간 활용 방안이 필요한 시설을 조정해 문화·복지·체육 시설 전반에 걸친 공공시설 재배치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준호 기획조정실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시설 재배치 기본 계획을 각 부서 ·기관에 배포해 효율·접근·편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등 시설 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지표 등을 면밀히 검토해 더욱 많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시설 복지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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