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다만 지난 4월 입주율은 60%대에 머물렀다. 잔금대출을 실행하지 못했거나 기존 주택을 매각하지 못한 이유가 컸던 것으로 지목됐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75.4에서 지난달 79로 오른 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입주전망지수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해 수치화한 지수다. 수치가 100보다 크면 긍정적인 전망이 많았음을 뜻하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6p(79.3→77.7) 소폭 하락한 반면 서울은 10.9p(94.8→105.7), 경기는 7.7p(83.7→91.4) 상승했다.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이 오르고 전세수요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충남이 18.3p(73.3→91.6) 상승해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남 지역 주택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고 이달 예정된 입주 물량도 거의 없어 입주 물량 가뭄이 예상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기대 심리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63.6%로 4월 대비 0.2%p 상승했다.
수도권은 77.6%에서 76.5%로 1.1%p 하락했고 5대 광역시도 62.5%에서 62.3%로 0.2%p 하락했다. 반면 그 외 지역은 58.8%에서 59.7%로 0.9%p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1.9%p(86.2%→84.3%), 인천·경기권은 0.8%p(73.3%→72.5%) 하락했다. 이는 수도권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금대출의 어려움과 매매가보다 높은 분양가 등이 입주율이 개선에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보인다.
지방 중 광주·전라권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세(2월 75.1%→3월 65.9%→4월 60.7%→5월 56.3%)로 2017년 6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입주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더 비싸졌고 고금리와 잔금대출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세입자 미확보(33.9%→21.6%), 분양권 매도 지연(3.6%→2.0%) 요인은 감소한 반면 잔금대출 미확보(21.4%→23.5%), 기존 주택 매각지연(33.9%→43.1%) 요인은 증가했다.
노 연구위원은 "최근 전세수요가 늘었고 전셋값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는 다소 수월해졌지만 대출규제, 고금리 등으로 잔금대출은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