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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장관 "북한 오물풍선,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인도·태평양 주요국 국방 수장들 앞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를 강하게 규탄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6.01.  [사진=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일(현지시각)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6.01. [사진=국방부]

신 장관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며칠 전 북한은 우리 민간단체의 인도적 지원 목적의 대북 풍선 날리기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260여 개의 오물풍선을 우리 영토에 살포했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치졸하고 저급한 행위이자 반인륜적이고 정전협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위반"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장관은 "북한은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에도 핵·미사일 능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핵 투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으며 금년에만 12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무분별한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은 여기 계신 모든 국가를 타격할 수 있는 실존적 위협이고 인태지역과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공조 체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장관은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의 수호자가 돼야 하는데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고 있다"며 "상상하기도 어려운 극단의 자기 모순적 행동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배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무기거래의 대가로 받은 자금과 기술을 활용해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질서와 규범의 권위를 추락시키고 분쟁과 대립을 조장하는 원인으로, 러북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 차원이라며 28일 밤부터 오물풍선 26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렸다. 이날(1일)부터 군사분계선(MDL)과 가까운 개성 등에서 북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풍선 추가 살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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