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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도체 '구원투수' 전영현 부회장…첫 공개 행사서 꺼낸 말은?


취임후 첫 외부 행사 참석…하반기 HBM 계획 등 질문에 말 아껴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여러가지를 두루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에 '구원투수'로 최근 등판한 전영현 신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영현 부회장은 이날 취임 후 각오와 올해 목표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을 아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HBM)의 2분기 양산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밝힌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경계현 사장에 이어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으로 부임한 전영현 부회장은 취임 후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주요 사업부를 점검하며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취임사를 통해서는 "우리가 쌓아온 저력과 함께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의 문화를 이어간다면 어려움을 빠른 시간 내 극복할 수 있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히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찾겠다"고 위기 극복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에만 14조88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인공지는(AI) 열풍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HBM은 경쟁사 SK하이닉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파업을 선언하며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한 상황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사업부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종희 삼성전자 DX사업부장(부회장)이 31일 서울 장충동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년도 제34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와 함꼐 이날 시상식에 방문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은 올해 인수합병(M&A) 계획과 인공지능(AI)전략 효과를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 잘 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북미 공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美 레녹스와 공동 합작 법인을 설립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또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의 준비 상황을 묻는 질문에 "잘 준비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경계현 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부문 사장, 이영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해외 출장 중인 경영진을 제외한 삼성 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을 앞두고 오후 3시5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시상식은 만찬과 축하공연 등을 포함해 약 5시간 30분간 이어졌다.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55)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故) 남세우(54)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44)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53)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54)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76) 등이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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