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첫 화면에서 가게배달과 배민배달을 같은 크기로 조정한 앱 서비스를 6월 중순부터 한 달 간 시범 운영한다. 자체 배달 주문을 유도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27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서울과 인천, 대전, 대구 등의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 앱 첫 화면(메인홈) 노출 방식 개선을 위한 시범 테스트가 진행된다. 기간은 오는 6월 11일부터 7월 4일까지 한 달 정도다.
시범 운영과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사업자의 가게가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날 수 있고 이용자는 원하는 가게와 서비스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범 운영(테스트)을 진행한다"며 "첫 화면(메인홈) 노출 방식 변화는 사업자와 이용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앱 이용 편의성을 강화하면서 사업자의 가게도 한 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식업계 일각에서는 배민이 모바일앱에서 가게배달 메뉴 크기를 배민배달보다 작게 만들어 놓은 데다 가게배달로 들어가 쿠폰 받기를 누르면 배민배달로 들어가게 유도한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고정 금액 광고료를 지출하는 가게배달(사업자가 가입하는 상품 이름은 울트라콜)과 달리 배민배달(사업자에게는 배민1플러스)은 사업자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배민에 지급하는 비용이 많아져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은 기존의 카드형 홈 화면 구성을 서비스별 탭 화면으로 변경해 문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화면 상단에 서비스별 탭을 만들고 자체 배달인 배민배달과 대행사를 이용한 배달인 가게배달을 나란히, 같은 크기로 노출하도록 앱 화면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범 운영 동안 이용자는 배민배달, 가게배달, 장보기·쇼핑 등 각 서비스명을 확인하고 좌우로 탭을 이동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카테고리(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은 개인별 맞춤형 화면을 제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서비스 탭을 먼저 탐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식 개편은 시범 운영 이후에 확정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운영 상황에 따라 대상 지역, 기간 등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정식 개편 일정, 모바일앱 첫 화면 구성 등은 시범 운영 후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